한국드라마는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류 붐이 시작된 이후로 여러 나라에서 한국드라마를 수입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중남미, 중동까지 다양한 문화권에서 한국드라마를 꾸준히 시청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로맨스 중심의 드라마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액션, 범죄,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어 수출 국가들도 각자 다른 취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OTT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방송국을 거치지 않고도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드라마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2025년 기준으로 한국드라마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상위 5개 국가를 소개드리며, 각 나라의 시청자들이 어떤 플랫폼을 통해 어떤 장르를 즐겨보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위 일본, 한류의 시작과 여전한 열기
일본은 한국드라마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국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꾸준히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넷플릭스 재팬’과 ‘U-NEXT’ 같은 OTT 플랫폼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과 위성 채널을 통해서도 한국드라마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정통 로맨스 장르가 인기가 많고, 젊은 층은 판타지나 청춘물도 즐겨 봅니다. 일본 시청자들은 한국 특유의 감성적인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드라마는 일본에서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일부 작품은 일본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일본은 단순히 드라마를 수입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콘텐츠와 상호 교류가 활발한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위 미국, OTT 중심으로 성장 중
미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드라마 수입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청자들은 예전에는 한국 콘텐츠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더 글로리’ 같은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넷플릭스 US’뿐만 아니라 ‘디즈니+’를 통해서도 한국드라마가 소개되고 있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 배경을 가진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청자들은 특히 액션, 범죄, 스릴러 같은 긴장감 넘치는 장르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기존에 미국에서 제작되던 드라마와는 다른 분위기와 전개 방식이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짧은 시즌 구성과 빠른 전개, 감정 표현이 강한 장면들이 미국 시청자들의 취향에도 잘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이색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세계적인 콘텐츠로 한국드라마가 자리 잡은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제2의 한류 중심지로 자리매김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국드라마의 제2 주력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한국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고, 한국드라마도 매우 즐겨보는 나라들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Viu’, ‘iQIYI’,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이 주요 유통 채널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남아 시청자들은 로맨틱 코미디, 가족극, 학원물 등 따뜻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족 간의 이야기나 성장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고, 필리핀과 태국에서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청춘 로맨스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에서도 문화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아 한국드라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서적으로도 크게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율이 높아서 짧은 편성의 드라마나 웹드라마도 이 지역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중남미, 멕시코 중심으로 점차 확대
중남미에서는 특히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국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중남미 전체에서 가장 먼저 한류 콘텐츠가 알려진 나라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LATAM’을 통해 다양한 한국드라마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시청자들은 특히 사극과 복수극 장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배경을 다룬 드라마는 그 자체로 이국적인 매력을 주며, 복수나 갈등 구조가 뚜렷한 이야기 전개는 멕시코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을 줘 친숙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멕시코에서는 일부 한국드라마가 스페인어로 더빙되어 방영되기도 하며, 팬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감정 표현이 강한 점이나 배우들의 감성적인 연기가 멕시코 시청자들의 감성과도 잘 맞는다는 점이 K-드라마의 확산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남미 전체로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점점 더 퍼져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중동, 사우디 중심의 신흥시장 부상
중동 지역에서도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주요 수입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Shahid’,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으며, 주로 로맨스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동은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는 지역이지만, 한국드라마의 표현 방식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잘 전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한국 배우들과 이야기 전개 방식에 대한 관심이 많고, 새로운 문화와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가족문화, 인간관계, 사회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K-드라마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서 문화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모바일 중심의 시청 문화가 발달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