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드라마1 왜 엄마는 막장 드라마를 재미있다고 말했을까? 얼마 전 친정엄마 뵈러 본가에 갔을 때였어.올해 83세가 되신 엄마는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시고, TV 앞에 푹 앉아서 아침 드라마에 완전 빠져 계시더라고. “아, 또 저거 보시네…” 싶어서 화면을 슬쩍 봤는데, 역시나… 한 남자 놓고 두 여자가 머리채 잡고 싸우는 그 장면이야. 누가 봐도 ‘막장’ 그 자체지.웃음이 나와서 “엄마, 이게 재미있어?” 하고 물었어.엄마는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시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응, 난 이런 게 재밌더라” 하시는 거야.그 말 듣는 순간, 가슴이 살짝 철렁했어. 내 눈엔 과하고 자극적인 장면일 뿐인데, 엄마 눈엔 전혀 다른 무언가가 보이는 거 같았거든.그래서 문득 생각했지. 왜 우리 엄마 세대 여성들은 이런 드라마에 이렇게 빠져들까. 그냥 자극적이라고만 치부하기엔, .. 2025.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