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은 항상 비슷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의 개인적인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왕과 권력, 궁궐과 음모, 그리고 반복되는 배신과 복수, 아니면 영혼체인지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이번에도 결국 비슷한 이야기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리모컨을 들게 된다.
그런데 2026년 상반기 사극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야기가 ‘큰 사건’보다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이번 상반기 사극들이
중장년층 시청자에게는 부담 없이 시작되면서도,
보고 난 뒤에는 묘하게 오래 남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는 사극을 너무 좋아한다.
① 은애하는 도적님아
- 출연 : 남지현, 문상민, 하석진, 한소은
- 장르 : 사극 · 로맨틱 코미디 · 판타지
- 공개일 : 2026년 1월 3일
- 방송사 : KBS2
왕이나 정치가 아닌,
백성의 삶 한가운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낮에는 의원으로 사람을 살리고,
밤에는 탐관오리의 곳간을 털어 이웃을 돕는 의적 홍은조.
이 드라마는 묻는다.
법을 지키는 것과 옳은 일을 하는 것은 항상 같은가.
영혼이 바뀌는 설정은 웃음을 주지만,
서로의 삶을 직접 살아보며 마주하는 책임과 두려움은 의외로 진지하다.
관전 포인트
✔ 사극+로코+판타지의 자연스러운 결합
✔ 의적의 시선으로 본 백성의 현실
✔ 가볍게 시작해 묵직한 질문을 남기는 결
질문
여러분은 사극에서
권력의 중심보다 사람의 삶에 가까운 이야기가 더 좋으신가요?

② 문무
- 출연 : 장혁, 김강우, 박성웅, 정웅인
- 장르 : 대하사극 · 역사
- 공개일 : 2026년 상반기
- 방송사 : 지상파
삼국통일을 완성한 신라 문무왕의 시대.
이 드라마는 영웅보다 선택의 무게를 먼저 보여준다.
전투보다 회의가 많고,
승리보다 결정 이후의 책임이 오래 남는다.
왕이라는 자리는 영광이 아니라,
끝없는 책임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차분히 드러낸다.
중장년층 시청자에게는
젊은 시절 배운 역사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자,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다.
관전 포인트
✔ 전투보다 말과 선택에 집중한 전개
✔ 대하사극 특유의 느리지만 단단한 호흡
✔ 연기파 배우들이 만드는 말의 무게
질문
사극을 볼 때 여러분은
통쾌한 승리보다 고민과 책임의 과정이 더 마음에 남으시나요?

③ 신의 구슬
- 출연 : 안보현, 이성민, 클라우디아 김, 하윤경
- 장르 : 사극 · 액션 · 멜로드라마
- 공개일 : 2026년
- 방송사 : OTT
몽골과의 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에서 시작되지만,
이 드라마가 지금 더 기대되는 이유는 시대의 감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요즘 몽골은 한국에 훨씬 친숙한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과거의 전쟁 이야기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 작품은 ‘적과의 싸움’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남는 관계와 선택의 의미에 집중한다.
전쟁 속에서도 사람들은 사랑하고 흔들린다.
이 드라마는 구슬보다, 그것을 쫓는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머문다.
관전 포인트
✔ 몽골과의 전쟁을 현재의 시선으로 재해석
✔ 전쟁 서사 속에서도 살아 있는 감정선
✔ 액션과 휴먼 드라마의 균형
질문
사극에서 외국 세력이
위협이 아닌 관계의 역사로 그려질 때 더 흥미로우신가요?

마무리하며
하루를 마치고 드라마를 켤 때,
우리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내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2026년 상반기 사극들은
그 역할을 조용하지만 성실하게 해낸다.
여러분에게 사극은 무엇인가요?
역사를 배우는 시간인가요,
아니면 사람을 이해하는 시간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그 이야기가 또 다른 추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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